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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이 된 뮤지션

천재 싱어송라이터 유재하 사망 이유와 명곡들_사랑하기 때문에, 그대 내품에, 가리워진 길

by ♬ 짭진모 ♬ 2024. 7.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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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YP 박진영이 발라드 가수들에게 매번 하는 조언이 바로 유재하처럼 말하듯이 노래하라는 것이다. 한국 발라더들의 교본이자 뮤지션들의 뮤지션, 천재 싱어송라이터 유재하를 살펴본다.
 
경상북도 안동군의 하회마을 유씨 집성촌에서 어린시절을 보낸 유재하는 유년시절 탄광을 경영하는 사업가 집안에서 유복하게 자랐다고 한다.
 
태어난 곳은 안동이지만 초등학교부터 모두 서울에서 다니며 1981년 한양대학교 음악대학 작곡과에 진학하였다. 집에 돈이 좀 있으니 서울에서 가르치려고 유학을 보낸 듯. 

 

 


클래식 작곡을 전공하였지만 팝 음악을 좋아하던 유재하는 한양대 재학 시절 '조용필과 위대한 탄생'의 키보디스트로 대중음악의 길에 뛰어들었다. 
 
한양대 졸업과 군생활까지 마치고 전역한 유재하는 1986년 김현식과 봄여름가을겨울에 키보디스트로의 활동을 시작하며 작곡가로서의 면모를 발휘하기 시작한다. 


 

유재하의 봄여름가을겨울 탈퇴 이유


 
김현식과 봄여름가을겨울은 보컬 김현식을 필두로 김종진, 전태관, 유재하, 장기호까지 기라성같은 멤버들로 구성된 밴드였다.

왼쪽부터 김현식, 김종진, 전태관 유재하, 장기호

 


하지만 김현식과 봄여름가을겨울 활동 중 김현식이 3집 앨범을 채우기 위해 멤버들에게 곡을 써올 것을 부탁한 것이 유재하 솔로활동의 촉매제가 된다.
 
유재하는 자신이 써 놓았던 10곡이 넘는 자작곡을 선배 김현식에 대한 존경의 마음을 담아 모두 가져다 주었고, 다른 멤버들은 1, 2곡을 가져왔는데 김현식은 각 멤버의 곡을 1곡씩만 앨범에 수록하기로 결정한 것이었다.
 
애써 작곡한 곡들을 아까운줄 모르고 선뜻 김현식에게 내주었지만 자신의 곡도 단 1곡만이 앨범에 실리면서 서운한 마음에 입단 6개월만에 김현식과 봄여름가을겨울에서 탈퇴하게 된다. 
 
이 때 김현식의 3집앨범에 실린 곡이 유재하 자신의 앨범에도 발표한 명곡 '가리워진 길'이다.
 
 

'가리워진 길' 김현식 vs 유재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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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리워진 길 _ 김현식 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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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리워진 길 _ 유재하 ver.

 
  
서운한 마음은 있었지만 김현식과 유재하는 술친구로 남아 사이좋게 잘 지냈다고 한다.
 
이후 봄여름가을겨울도 1988년 김종진(기타, 보컬), 전태관(드럼) 2인 밴드로 탈바꿈하여 활동을 시작한다.
 

 
유재하의 첫번째 앨범 '사랑하기 때문에'
 

1987년 8월 유재하는 자신이 모든 곡을 작사, 작곡, 편곡까지 한 첫번째이자 마지막 솔로 앨범 '사랑하기 때문에'를 대중에게 선보인다.
 
이는 대한민국 발라드계의 새 지평은 연 앨범으로 평가받으면서 유재하 이후의 발라드 음악 판도를 완전히 뒤바꾸게 된다.

 

 1. 장조 발라드

 

유재하의 등장 이전 한국의 발라드 음악은 단조(minor)로 구성된 슬픈 느낌의 음악이 주를 이뤘다면, 유재하는 장조(major)로 발라드 곡을 써 전혀 단순한 슬픈 감정 뿐 아닌 여러가지 감정과 분위기를 창조해 냈다.

 

이후 발라드의 계보를 잇는 변진섭, 신승훈 등의 가수들 또한 이를 적극 활용하면서 한국 대중음악의 다양성이 확보된다.  

 

 

2. 브릿지  

 

브릿지는 유재하가 한국 발라드에 최초로 도입한 방식으로 노래의 도입부와 후렴, 또는 후렴과 후렴을 연결하며 등장하는 전혀 다른 멜로디 부분으로  2절 후렴 직전에 등장하는 것이 통상이다. 

 

감정의 고조를 이끌고 곡의 참신성을 더해주어 부르는 이에게도, 듣는 이에게도 지루하고 단조로운 느낌이 없도록 해주는 훌륭한 장치로 한국 발라드의 공식이 되어 버렸다. 

 

유재하 등장 전 한국 발라드

 

 

유재하 식 발라드

 

 

유재하의 노래 중 그 예를 찾아 보자면 '그대 내품에' 의 2절 후반 '어둠이 찾아들어 마음 가득 기댈 곳이 필요할 때~'와 같은 부분이 바로 브릿지인 것이다.

 

 

유재하의 그대 내품에 감상하기(가사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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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재하의 안타까운 교통사고와 죽음

 

첫번째 앨범 발매 후 채 3개월도 되지 않은 상황, 강변북로 부근에서 유재하는 친구가 운전하고 있던 차를 타고 어디론가 이동 중 마주오던 택시와 정면으로 부딪쳐 현장에서 숨지게 되는 안타까운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나게 된다.

 

당시 해당 차량을 운전했던 유재하의 친구는 유재하와 함께 술을 마신 상태에서 운전대를 잡은 것으로 밝혀졌다.

 

지금도 많은 후배가수들이 커버하고 있는 비운의 천재 뮤지션 유재하의 처음이자 마지막 앨범의 대표곡 '사랑하기 때문에'와 함께 본 포스팅을 마친다. 

 

사랑하기 때문에 _ 유재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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